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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달의 CNU

[1월] 입시
[1월] 입시
작성자 충남대학교 박물관
조회수 280 등록일 2021.05.06

대학입시는 ‘전쟁’이라는 표현이 붙을 만큼 뜨거운 화제이다. 해방이후 시작된 대학입시제도는 그 명칭과 몇 가지 운영상 차이점을 보이며 거듭 변모하였다. 1980년대까지 대학입학예비고사와 본고사, 1990년대 대학입학학력고사, 1990년대 후반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. 우리의 대학입시제도는 이렇게 크게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다. 이와 같은 흐름에서 점차 한 번의 필기시험으로 대학입시가 정착되어 감을 볼 수 있겠다. 

 

여기서 1960년 말부터 1970년대 말까지 약 10년 동안의 대학입시는 조금 특별하다고 여겨진다. 이 시기 대학은 두 번의 필기시험을 치러야 입학할 수 있는 곳이었다는 점이다. 정확히 이야기하면 ①예비고사, ②본고사(필답고사), ③면접고사, ④신체검사. 이렇게 4단계로 이루어졌다. 1970년대 학교의 발전과 함께 학생정원이 늘어나고 더불어 지망학생 또한 대폭 증가함에 따라 본고사 제도는 개선이 불가피해지기도 했다. 

 

당시 우리학교의 모집계열은 공과대학 ․ 농과대학 ․ 문리대학 ․ 법경대학 ․ 의과대학으로 70년대 초 500~800명 정도이던 정원은 1975년도에는 1,180명으로까지 늘어나 마지막 본고사가 치워진 1980년에는 3,110명을 모집하였다. 또한 지금처럼 모집제도가 다양하지 않아 해당년도 1월 초에 원서교부 및 접수, 본고사 그리고 합격자 발표까지 이루어졌다. 본고사가 치러지던 1970년대 10년 동안 우리학교 지원자의 전체 경쟁률은 대체로 2:1인 가운데, 1978년에는 3.5: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.

 

입시의 풍경은 30년 전과 사실 크게 다르지 않지만, 지원 대학에 가서 필기시험 즉 본고사를 치루는 모습은 80년대 이후 세대에게는 낯선 모습이 아닐까.